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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시론] [2013년 5월 목양칼럼] 다음 세대의 다니엘들을 키워내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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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부터 주일예배에서 다니엘서 강해설교를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성도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자녀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고들 하십니다. 갈수록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는 요즘 세상에서 정말 아이들 교육문제 쉽지 않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한국 사람들의 극성 교육열은 세계가 알아줍니다. 그러나, 부모들이 그렇게 성적 올리기와 명문대 입학에만 신경 쓰는 동안 아이들의 영혼은 너무나 많이 파괴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번 보스톤 마라톤 테러의 범인 중 하나인 19살 조하르는 미국 다트머스 메사추세츠대에 다녔던 엘리트입니다. 또 미연방수사국의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라있다가 최근에 체포된 악명 높은 아동포르노 제작자인  31살의 멀끔한 미남청년 에릭 J. 토스는 명문 코넬대와 퍼듀대 출신의 수재라고 합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명문대, 일류기업 인재들일수록 열등감과 자기중심주의 성향이 강하고, 속에 분노와 스트레스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많다고 합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정말 다니엘이야말로 우리가 키워야 할 차세대 인제의 표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첫째, 그는 역경을 이겨낸 인물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환경 때문이라고들 하지만, 다니엘은 나라가 망하던 시점에 태어나서 15살 어린 나이로 먼 외국으로 포로로 끌려온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라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 최고의 꽃을 피워낸 사람입니다. 돈이나 뒷배경으로 아이들 앞의 장애물을 자꾸 치워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영성 훈련을 시켜 주십시오. 둘째, 다니엘은 어린 나이에 하나님을 위한 분명한 뜻을 정한 사람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세상 문화 속에서 살며 세상의 학문을 공부합니다. 그러나, 그렇다 할지라도 세상에 영혼까지 팔아버리면서 물에 물탄듯 흘러가기만 하게 해선 안 됩니다. 어린 나이부터 어떤 부분에서는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영적 마지노선을 분명히 그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합니다. 거룩을 타협하지 않는 그 용기와 결심이 오히려 세상 속에서 그 아이를 차별화시키고 승리하게 할 것입니다. 세째, 다니엘은 하나님이 부어주신 탁월함이 있었습니다. 바벨론 왕궁은 세계 각국에서 온 수천 수만의 엘리트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축복해 주시니 그 지혜와 실력이 경쟁자들보다 열 배나 뛰어났다고 했습니다. 남보다 조금 잘하는게 아니라 완전히 차원이 다른 게임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세상과 비교해서 아슬아슬하게 이기는게 아니라, 넉넉히 이깁니다. 이 정도 탁월해 버리면, 어디 가든지 학연, 지연, 혈연으로 차별하는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과외공부나 일류 학원보다 중요한 것이 영성 교육입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하늘의 능력을 다운로드하는 아이들이 되게 하십시오. 넷째, 그는 목숨보다 진한 우정을 나눌 믿음의 친구들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오늘날 아이들이 얼마나 외롭게 자라고, 자기 중심적으로 자라는지 모릅니다. 디지털 시대, 세계화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은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다니엘과 같이 포로로 끌려간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 이 세 친구들은 위기의 순간마다 함께 기도하는 영적 동지들이었습니다. 이들이 함께 있었기에 다니엘은 팔십이 넘는 나이가 되도록 쓰러지지 않고 바벨론 제국에서 잘 버틸 수 있지 않았을까요? 우리의 아이들 옆에 이토록 거룩하고 탁월한 믿음의 친구들이 있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교회는 통일한국의 시대를 주도하는 다음 세대의 다니엘들을 키워내는 그런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